방과 후 학교에서 느껴지는 소란 속의 조용함이 함께 공존하는 그 분위기.
먼 옛날 학교 다닐 때 느꼈던 기분이 다시 떠올랐다. 그 때는 학생이었는데..지금은 학부모..
요즘 학교는 엘베도 있길래 엘베 타고 4층에 내려 컨닝페이퍼 화면을 한 번 더 확인하고 혼자 계시는지 확인 후 교실로 들어갔다
![](https://blog.kakaocdn.net/dn/bnhZMH/btsajdJIL5V/Nemv1laKXdJ43uCM8cMFk1/img.jpg)
![](https://blog.kakaocdn.net/dn/pnQQY/btsatV1XTrC/xCdHsjgnW9G97uKuDPVYz1/img.jpg)
보통 학부모상담은 엄마만 오는 경우가 대부분인지 남편을 본 선생님은 조금은 놀란 듯 보였으나, 자연스럽게 의자를 하나 더 준비해 각자 의자에 앉아 상담을 시작했다.
선생님은 내 아이를 본 게 약 한 달 반정도.
선생님이 본 내 아이는 크게 튀는 모습은 없는 그냥 평범한 여자아이.
그리고 이어진 아이에 대한 나의 설명과 평소 걱정스러운 부분. 그리고 나의 노력설명.
지나고나서 생각하니...좀 부끄러운 부분도 있지만 결론은
"아이 잘 부탁드립니다~"(제발제발제발제발제발제발~~~~~~)
그리고 이어진 둘째 담임선생님과의 상담.
저학년이라 그런지 좀 더 편안한 맘으로 상담시간을 보낼 수 있었고, 글쓰기 싫어하는 아이인데 담임 선생님은 그 점에 중점을 둔다고 하여 "감사하다"는 말만 반복하고 나왔다. 다행히도 둘째는 평이하게 학교생활을 잘 하고 있는 듯 보여도 나름 편안한 마음으로 들어갈 때와 다른 마음으로 학교를 나설 수 있었다.
학교는 아이가 지내는 공간이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부모가 해 줄 수 있는 영역은 대폭 감소하고 아이가 알아서 해야 할 영역이 늘어난다. 그래서 아이에 대한 신뢰를 반드시 가져야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동시에 아이의 신변과 감정의 변화도 함께 살펴보며 부모와 아이의 이해가 상반되는 상황에서 아이가 보인 모습을 아이와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며 부모는
"너(너의 마음도)를 사랑하는 사람(무한히)"
이라는 점을 반드시 알려주어야 하고 그 뒤에 서로의 입장차이를 조절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이를 키우는 일은 참 어렵다.
그래서 매번 공부의 필요성을 느낀다.
변화하는 아이의 모습에 나도 같이 변화해야 하기에..
온 세상이 나였고 나만 있으면 부족할 거 없었는데 이제 너에겐 나 뿐만 아니라 더 많은 요소가 필요하고 너의 넓어진 세상에 나도 적응해야지
그리고 이것은 아이를 대할 때 외는 나의 주문
엄마는 너를 사랑해.
그리고 너를 존중한다.
![](https://blog.kakaocdn.net/dn/dDlfdB/btsak2A0bmG/CE29PObQwHhS4K5kKH6JRk/img.jpg)
사랑해
![](https://t1.daumcdn.net/keditor/emoticon/friends1/large/004.gi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