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미혼일 때는 그냥 별 생각없이 산 것 같다.
그냥그냥 학교를 다니고 취업공부를 내 생각에 열심히 한다고 했고
부푼 마음으로 취직을 하고 밀려오는 일더미에 내가 제대로 하고 있는지 생각할 겨를도 없었고
그저 현재에 만족하기보다
현재를 타박하고 나를 제외한 무언가의 핑계를 대기 바쁜 나날을 보내다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이제야 진정으로 인생을 살고 있는 것 같다.
그 전에는 누군가의 그늘 아래에서 더위와 추위를 탓했다면
지금은 누군가의 그늘이 되어 해를 가리고 바람을 막아주고 있다.
그러다 보니 해와 바람을 더 잘 가려줄 수 없는 방법을 끊임없이 찾게 되고
그러면서 유트브에서 부업 키워드로 이것저것 보다 알게 된 것이 “월급쟁이 부자들”
결혼하고 남편이나 나나 그 때 그 때의 소비에 만족하며 “막” 썼고 당시에는 부모님도 많이 연로하지 않아서
철없이 살아버렸다.
아이가 자라고 부모님이 연로해진 지금에서야 나는 지난 10년을 좀 후회하며 지금보다 딱 100만원만 더 벌었으며 좋겠다는 생각으로 이것저것 찾아보고 앱테크도 해보고 부업거리를 하이에나처럼 찾아다녔고 돈을 벌려고 하는데 그걸 공부한다고 또 강의료를 쓰는 건 내게 맞지 않는다고 생각해서 강의료를 내야 하는 강좌는 생각해 본 적도 없었기 때문에, 기초자본금이 없이=종잣돈없이 돈을 벌 수 있다는 구매대행 유투브 강의도 보고 공간을 빌려주는 임대업도 보았지만 나의 상황, 나의 성향(물론 절박하면 성향이야 별 상관없지만..)과는 그닥 맞지 않는 것 같다는 생각에 선뜻 결제는 꿈도 못 꾸고 있었는데,계속되는 부업을 해야하는데…라는 생각의 압박에 나도 모르게 카드할부를 이용해 강의료를 지불해 버렸다.ㅠㅠ
부업이 아니어도 회사일, 집안일, 육아에 너무도 바쁜 나는 시간만 흘려보냈고, 강의는 한 강도 듣지도 못하고 기간만료로 더이상 들을 수 없는 상태가 되어버렸고 .. 자괴감 자책감…그 돈이면 아이들한테 치킨을 몇 번을 사줄 수 있고 그 돈이면 가까운 데로 고기도 먹으러 갈 수 있고 그 돈이면….아…나는 절박하지 않은 것인가…하다 다시 일상에 젖어 월급받고 보너스 받으면 그 전전달 것까지 빵꾸난 것 메꾸고, 좀 남으면 애들한테 맛있는 것도 사먹이고, 옷도 좀 사고 신발도 사고..소소하게 남은 돈의 80%를 다 쓰고 나면 다시 쪼들리게 하루하루를 보내며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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