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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각의 틀에만 갖히기

by 올더링 2024. 6. 28.

어제 남편과 다퉜다

난 결혼하고 아이를 낳은 이후 단순한 생활을 하고 있다.
회사-집-회사-집-회사-집-------무한반복
그동안 남편은 만나고 싶은 사람, 하고 싶은 술자리 그에게 모자람없이 하고 다녔기에 주변인에게 결혼을 추천하고 다녔고(본인 입으로 내게 전달), 난 보살이 아니기에 좋게 듣지 못했지만 아이에게 나쁜 영향을 주고 싶지 않아 다투더라도 내가 먼저 물꼬를 터서 나쁜 기운이 아이에게 전달되지 않도록 마음의 수양을 끊임없이 하고 있다.
그럼에도 아이에게 아빠의 평소생활에 대한 나의 부정적생각은 전달되었고, 어느 날 술에 만취한 남편과 다툰 날 화를 참지 못한 남편은 방문을 때려 나무문에 자신의 주먹흔적을 남겨놓았다. 이런 모습과 소리 어떤 것이든 아이들에게 모두 전달되었고 나나 남편이나 모두 아이들에게 사과했다

그러고 그후 남편은 당뇨병진단을 받았고 본인이 지금 죽는 것은 피하고 싶다며 술자리도 일주일 중 2-3일로 줄였고 갑작스레 돈을 모아야겠다며 평소 씀씀이를 딴사람이 된 것처럼 돈을 쓰지  않게 되었다.

그러는 와중 어젯밤 저녜학원수업을 다녀와 야근 중이던 내게 10시반 갑자기 연락이 와서는 전근무지 사람들이 지금 술자리를 시작하며 본인을 찾았고 가깝게 지내던 상급자도 있어 지금 바로 집에 오면 안 되냐는 연락을 받았다. 물론 난 어이가 없어서 일하고 있는 와중에 그만하고 오라고하는 것도 짜증이 나는데 거기다 내가 오기 전 조금일찍 아이들만 두고 나가겠다는 말에 '이건 뭔가' 싶고 그러면서 "불가피한 사정"이라고 말하는 그  말에 정말 나의 상식으로는 전혀 이해할 수 없는 말을 변명이랍시고 하고 있고 거기에 짜증만 내는 내가 이해되지 않는다며 허탈해하는 남편이 더 이해가 되지 않아 짜증을 넘어 화가 났다.
난 이미 전화를 받으며 일을 정리하고 있었고 집에 가서 남편 얼굴도 보고 싶지 않아서 집에서 나가라고 말했는데, 역시 집에 가니 애들만 놔두고 그는 약속장소로 나간 뒤였다.

내가 본인과 너무 다르다며 허탈해하는 남편의 말이 전혀 이해하고 싶지 않았고, 내가 지나치다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았다. 내 상식을 부정하는 남편을 더 이상 참아주고 싶지도 않고 지금까지 참아온 내가 남편을 더 이기적으로 만든 것 같고, 남편과 내가 다르기때문에 이시간까지 결혼생활을 유지했다고 나는 생각하는데 그걸 허탈해하며 내게 이제 더이상 이런 말을 너에게 하지 않겠다고 하는 말을 들으며 강한 경제력이 생겨 남편의 곁을 아이들과 떠나고 싶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