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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듦에 대해

by 올더링 2023. 2. 4.

나는 40대 중반이다.
벌써.
마음은 아직도 어려서 상처도 많이 받고
부끄부끄할 때도 많고
20대는 아니지만 30대초반같은 맘인 것 같은데..
어머니가 늙어져 있는 모습을 보면
아이가 커져 있는 모습을 볼 때의 마음과 다른 안타까움과 함께 무서운 마음이 든다.
많이 자란 아이들을 볼 때는 나의 늙음에 아쉬워하게 되지만
늙은 부모님을 볼 때면 주름살 하나하나에 드는 애절한 슬픔과 함께 이 부모님이 편찮으시면 ..  내가 부양해야할텐데..모아둔 돈도 없고..하는 그런 경제적인 생각이 안 들 수가 없더라..
나도 늙을텐데...
그 때 잘 지내려면 준비할 게 있는데..
나도 준비를 해야하고 부모님봉양도 해야하고..
삶에 치여서 살게 될까봐 가끔 두렵고 무섭다..

미친듯 아무생각없이 살고 싶고
암생각없이 살 때도 있지만...(감당하기 어려운 스트레스는 피하게 되더라구~)
문득문득
나이듦이  등골이 서늘하게 느껴질 때가 많은 요즘이다.